[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에 그리스 우려까지 번지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0.79포인트(0.47%) 하락한 1만856.6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84포인트(0.33%) 떨어진 1169.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3포인트(0.53%) 미끄러진 2397.96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ADP의 3월 민간고용은 예상과 달리 2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4만명 증가를 예상한 터라 시장에 큰 충격이 됐다. 미 경제가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은 미 경제 회복에 계속해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2월 공장 주문은 전달에 비해 0.6% 증가했다. 전달 2.5% 증가보다는 미진한 것이지만 당초 예상치 0.5%는 웃돌았다. 자동차와 항공기 등 운송 장비 수요 제외시 제조업 수주는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8을 기록, 예상치 61을 밑도는 등 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지표 부진에 미국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달러 약세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에너지 종목들을 강세로 이끌었다. 여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서양 및 멕시코만 석유 및 가스 탐사와 시추를 추가허용할 것이란 소식이 에너지주 오름세를 자극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은 소비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면서 나머지 부문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셔널 뱅크 오브 그리스, EFG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알파 뱅크, 피레우스 뱅크, 엠포리키 뱅크 오브 그리스 등 그리스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무디스는 특히 이들 은행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그리스 우려를 부추겼다.
포드자동차의 경우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은퇴자 의료보험신탁이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워런트증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에 물량부담으로 5% 이상 하락했다. 주식워런트증권에는 2013년까지 주당 9.20달러에 포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았지만 달러화 약세로 인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배럴당 1.39달러(1.7%) 상승한 83.76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민간 고용 등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약세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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