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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1250억 투자 유치…불붙는 신규 LCC 경쟁
입력 : 2018-11-29 오후 3:17:3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진입을 노리는 에어프레미아가 1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LCC 중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새 항공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 가운데, 항공사끼리의 자본경쟁도 치열해졌다.

에어프레미아는 29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토종 사모펀드(PEF)들로부터 약 1250억원의 투자 의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시리즈B 유상증자를 위해 추가 투자를 모집한 결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대신프라이빗에쿼티펀드 등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시리즈B 투자란, 사업 확장을 위한 후속 투자다.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나 제품의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인정됐을 때 투자받을 수 있다. 참여액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이 각 300억원 등 총 1250억원 규모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지난 2일 에어프레미아는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하며 자본금 370억원을 확보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투자자는 바이오메디컬 기업 '휴젤'을 창업한 홍성범 박사,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패스트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보다 3배 많은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그간 투자업계에서는 LCC 면허 심사과정이 무기한 연장될 수 있다는 게 리스크였다"며 "하지만 지난 10월8일 국토부가 '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 심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신규 항공사 면허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투자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을 허브로 두고 미국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하는 중장거리 전문 LCC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노선에 집중하는 기존 LCC의 장점과 중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대형항공사의 장점을 합쳐 편안한 좌석과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서비스 항공사(HSC)를 사업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면허를 취득하면 국내 최초로 비행기 내 좌석 간 거리를 기존 이코노미석 대비 약 30㎝ 넓힌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가 1000억원대 투자를 확보하고 자본금을 두둑하게 하면서 신규 LCC들의 자본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현재 유력한 신규 LCC 후보로 꼽히는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는 각각 400억원대 자본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면허 취득 후 새 항공기를 도입하고 사업 초기 2~3년의 자본잠식을 견디려면 자본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사실이다.
 
한편, 국토부에 면허 발급을 신청한 LCC는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등 4곳이다. 국토부는 27일자로 4곳에 대한 이해관계자 접수를 마쳤다. 현재는 각 사업자가 제출한 신청서에 대해 회계·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1분기까지 신규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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