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100대 개혁과제 핵심은 ‘모두 함께, 차별 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였다.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었다. 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임원들은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주문했다.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은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의 주체로서 기업시민 포스코를 선도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 ▲배려와 존중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고, 직원과 조직 역량 육성에 매진 ▲실질, 실행, 실리(3실)에 기반하여 현장을 지향하며, 본연의 업무에 집중 등으로 돼 있다.
이번에 수립한 ‘100대 개혁과제’는 최 회장 취임 이후 사내외로부터 받아온 ‘러브레터’ 형식의 건의사항과 임원들의 개혁 아이디어, 포스리(포스코경영연구원) 자문교수 등의 의견과 함께 평소 자신이 생각해온 개혁방안을 현업부서와 토론을 통해 추려서 확정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0일 동안 3300여건의 ‘러브레터’ 건의사항을 받았고, 그룹 전 임원들로부터도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는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주주와 고객사·협력사와 지역주민 등 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모두 함께 참여”하면서, 임직원 간, 그룹사 간, 협력사 간 근무환경이나 처우에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들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가자”는 것으로 집약되었다.
개혁과제가 확정, 시행됨에 따라 포스코는 회사 전반에 걸쳐 변화되는 경영방침과 제도, 기업문화들을 바탕으로 지난 50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도 더욱 구체화시켰다. 특히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 회사의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로 명시함으로써 임직원들의 몰입도와 실천력을 높이도록 했다. 이를 위해 먼저 현장 중심의 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한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CEO 및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한다. 특히 외부인사를 영입함으로써 기업시민전략 수립에 사회 전반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는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기업시민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한편,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전담하도록 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힘을 더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및 출산지원제도를 개선하고, 포항과 광양, 서울, 송도 등 주요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 그룹사부터 협력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포항과 광양 지역에는 초등학생의 방과후 돌봄 시설 ‘포스코형 마더센터’를 신설해, 지역사회에까지 개방함으로써 저출산 해법의 모범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공정거래 문화를 완전 정착시키기 위해 퇴직 임직원(OB)이 근무하는 공급사는 반드시 해당 사실을 등록하고 거래품목에 대해서 100% 경쟁구매를 원칙으로 하여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장기 안정적 배당정책에 더하여 당해년도 이익규모에 따라 추가적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들이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외이사 IR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주주 권리행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 정책도 확대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의 자랑인 노사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새로운 노사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00대 개혁과제’는 오는 12월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실행속도를 더욱 높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