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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최정우 회장, 개혁 드라이브 시동
5일 '포스코 미래 50년' 개혁안 발표…서울사무소 인력이동·조직개편 이슈
입력 : 2018-11-02 오후 4:28:26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최 회장은 5일에는 지난 100일간 '포스코 미래 50년'에 대해 고민한 결과를 개혁과제로 내놓는다. 단순 내부혁신 외에도 계열사 사명변경과 조직개편 등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최 회장이 발표할 개혁과제에는 그가 36년 동안 포스코맨으로 살아오며 고민하고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코 미래를 결정할 청사진이 도출될 전망이다. 앞서 그는 7월27일 회장 취임 직후 사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건의사항을 요청했고, 10월까지 3300여건의 의견을 받으며 개혁의 밑그림을 다듬었다. 개혁과제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혁신요구와 최근 포스코의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실질과 실리, 실행 등 '3실 원칙'에 따른 대대적 변화가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10월29일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환영만찬'에서 한국 측 위원장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혁과제의 큰 틀은 ▲신산업 발굴 등 사업경쟁력 강화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업문화 혁신 ▲인적쇄신과 조직개편 ▲노동조합 등과의 관계 개선 ▲사회적 공헌 확대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서울사무소 직원 1500명에 대한 포항·광양 분산배치와 주요 계열사인 마케팅 부문 등 조직개편, 포스코대우 사명변경 등이 주요 이슈다. 
 
우선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3실 원칙에 입각, 업무효율성 제고와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수주공정과 품질, 설계 등 제철소 생산 관련 부서·인력을 한곳에 모을 예정이다. 포스코 서울사무소 직원 1500명 중 30%가 대거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인사평가를 이달 중 완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연내 대대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인력 재배치에 관한 반대 여론에 "나도 지방으로 갈 생각이 있는데 다른 직원들은 왜 못 가느냐"며 반박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산업별로 나뉜 조직체계를 품목별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현재 철강시장의 동향이 품목에 따라 실적이 엇갈리는 데서 착안했다. 수익성이 좋은 후판의 경우 기존에는 산업별로 고르게 분배했지만 품목별로 대응할 경우 조선분야에 우선 배정할 수 있게 된다. 더 마진이 좋고 수익이 안정적인 대형 고객사로의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마케팅 부서도 포스코의 파트너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포스코만의 사회공헌활동(CSR)을 만들어 보라며 직접 지시하기도 했고, 취임 후 내건 '위드 포스코'라는 슬로건은 문재인정부의 공정경제 정책기조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라며 "대내외적으로 갑질문화 척결이 이슈로 떠오른 만큼 조직 권위주의와 부서 이기주의 등을 배제한 인력 재배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포스코대우의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변경, '대우' 브랜드를 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대우는 옛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고 포스코피앤에스를 합병해 만들었는데, 현재 그룹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는 '포스코'라는 브랜드를 강조,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확실한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사안에 대한 논의와 실행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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