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채명석·최병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사회적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인천광역시 연수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고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제시하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주문했다.
5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천광역시 연수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사진/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는 ▲비즈니스 ▲사회와 공동발전 ▲기업문화 및 제도 ▲신설조직 등 4개 범주로 나뉜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포스코가 4월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 달성' 방안을 구체화했다. 우선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하고, 포스코켐텍에 '2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신성장사업 육성을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조직을 격상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하고 그룹 내 설계와 감리, 시설 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유사사업은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그룹 내 사업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와 공동발전 부문에서는 최고경영자, 사외이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실행 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주력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만들고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연근무제도와 출산지원제도도 개선, 그룹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한다. 특히 퇴직 임직원이 근무하는 공급사는 반드시 해당 사실을 등록케 하고 거래품목에 대해 100% 경쟁구매를 원칙으로 해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기업문화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 서울사무소 조직 중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를 포항과 광양 사업장에 전진 배치할 방침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노사문제 관련해서는 노사 화합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민주노총의 가세로 노사환경이 새로 재편된 상황에 맞춰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파벌주의 근절과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빠졌다. 앞서 최 회장은 7월27일 취임사에서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를 실현해 연고주의나 파벌주의 같은 문화가 싹트지 못하게 하고, 조직 활력을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사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포스코 개혁과 관련해 3300여건의 의견을 받으며 개혁의 밑그림을 다듬었다.
채명석·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