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10월 폭락에 국민연금 주식도 '우수수'
평균 수익률 코스피보다 2% 넘게 밑돌아…국내 주식운용 손실 확대 불가피
입력 : 2018-11-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민연금이 주식을 들고 있는 기업의 주가도 우수수 떨어졌다. 절반이 넘는 종목이 코스피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전체 평균도 코스피를 밑돌았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306개 종목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15.9%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3.4%를 2.5% 밑도는 수치다. 대량보유 주식 중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295개였고 상승한 종목은 10개에 불과했다. 전체 종목의 60%가량인 182개 종목은 코스피보다 손실 폭이 더 컸다. 주가가 20% 이상 떨어진 종목도 100개가 넘는다.
 
 
실적이 부진한 종목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으로 한달 간 41.38%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765억원으로 1300억원 수준이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30% 이상 부족했던 현대건설기계는 39.27%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은 양호하지만 중국 관련 우려가 있는 호텔신라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성적표를 낸 현대건설도 주가가 30% 이상 빠졌다.
 
대량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 올해 전체 자산 운용수익률은 2.63%(8월 말 기준)로 지난해 기록한 7.26%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수익률 6.02%와 비교해도 낮다.
 
국내외 채권과 해외주식 등에 다른 자산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지만 국내 주식이 부진한 탓이다. 올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5.14%다. 손실이 나면서 국내 주식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131조5200억원에서 123조6020억원으로 7조9180억원 줄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이 지난달 코스피 하락률만큼 낮아졌다고 가정하면 추가로 16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에서 20조원 이상을 손실이 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손실을 당장 크게 만회할 뾰족한 수가 없어 국내 시장이 살아나길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증시 폭락이 국민연금이 수익성 안정화를 위해 해외 채권이나 대체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