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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크루그먼의 '위안화 절상' 요청 반박
입력 : 2010-03-19 오전 11:33:1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경제인들 사이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스테픈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지부 의장은 최근 미 정부에 위안화 절상 압박을 요청한 폴 크루그먼 이코노미스트에 대해 "야구방망이"로 두들겨야 한다며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로치 의장은 "우리가 폴 크루그먼을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분풀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크루그먼의 충고는 완전히 틀렸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질문자가 중국에 야구방망이를 대는 것과 유사한 크루그먼의 요청에 대한 로치의 생각을 묻는 도중에 나온 것이다.
 
로치는 "우리 일을 돌보기보다 중국을 채찍질하는데 더 몰두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저축률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두 경제학자들간의 이같은 논쟁은 중국의 위안화 정책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야기했는지를 두고 벌어지는 양국 경제관료들간 언쟁과 유사하다. 미 의회는 중국이 자국 수출업자들에게 불공정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 고정환율제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위안화가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크루그먼은 로치의 발언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는 블룸버그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치의 그같은 발언에 대해 약간 놀랐다"면서 "내가 말한 것은 꽤 신중한 경제 분석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중국 위안화의 인위적인 평가절하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의 다른 국가들에 문제를 더하고 있다"는 종전 입장을 견지했다.
 
또 크루그먼 교수는 위안화 절상 없이 "미국이 저축만을 늘릴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로치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어디서 발생하느냐"고 되물으면서 저축률을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이지 지금 당장의 과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크루그먼은 한 칼럼에서 중국의 환율 조작에 대해 미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수년을 소비했다면서 중국의 인위적인 환율 조작을 공표하는 등 중국과의 협상에 있어 미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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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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