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7.2% 급증했습니다. 작년 이 시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반도체 판매가 바닥을 쳤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22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동기대비 47.2%, 전달대비로는 0.3% 증가한 수준입니다.
보통 연말 쇼핑 시즌 이후 연초에는 판매량이 감소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깜짝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조지 스칼리스 회장은 "1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났다"며 "이는 현재 반도체 산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칼리스 회장은 "현재 개인 PC와 휴대폰, 자동차, 산업기기 등에 적용되는 반도체 전 분야의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도 당초 작년 11월에 예상했던 242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토마스 웨이즐 파트너스의 토어 스밴버그 역시 "반도체 업계의 회복이 전개되면서 월간 실적도 점차 역사적 패턴을 따라 가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 개장 전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공급 신호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칩 관련 주가 이날 증시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요 지수 중에서 나스닥은 1.58%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3%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 하이테크 35지수는 2% 가량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지는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의거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될 지에 달려있습니다.
이에 시장 투자자들은 반도체 주가가 언제까지 달릴 수 있을 지를 좀 더 주의 깊게 살펴 봐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연말 연휴 매출 시즌이 지난 만큼 반도체 수요는 지난 11월에 보였던 빠른 증가 속도를 계속해서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그간 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 감소로 인해 줄어들었던 재고량을 향후 수요 증가 전망에 기대 다시 늘려놓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듯 합니다.
예상대로 반도체 판매가 지금처럼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할 경우 재고량 감소세의 둔화로 이어져 관련 업체들에도 그만큼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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