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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사형 구형
"왜곡된 성 의식에 의한 중대 범죄…죄질 무거워"
입력 : 2018-01-30 오후 6:18:2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한 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내재한 왜곡된 성 의식에 의한 중대 범죄이자 계획된 범죄"라며 이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친구를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 유기에 도움을 준 혐의 등으로 이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딸 이모양에게는 징역 장기 7년에 단기 4년을 구형했다. 기부금 모집을 돕고 보험사기에 가담한 이씨의 친형 이모씨에게 징역 2년, 범행 도피를 도운 지인 박모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씨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하나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시체를 유기하고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동정심을 끌어내려고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했다.
 
검찰은 이양에 대해서는 "피해자에게 직접 수면제를 먹이고, 애타게 피해자를 찾는 피해자 어머니에게 가출했다고 알렸다"며 "마땅히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무나 미안하다. 이 못난 아비가 피해자 아픔에 일평생 피눈물을 흘리면서 울고 기도하겠다. 이 못난 아버지를 죽이고 딸은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검사가 나를 때리려 했고, '가족들도 재판에 넘기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조사실) CCTV를 공개하고 검사에게 책임을 지게 해 달라"고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아버지는 "딸을 위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살인자 이영학 부녀를 꼭 사형에 처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딸은 '엄마 아빠가 내 부모님이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지난해 9월 30일 딸에게 피해 학생인 A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데려오도록 지시한 뒤 수면제를 먹이고 추행했다. 다음날 피해 학생이 깨어나자 목 졸라 살해하고 강원 영월군 야산에 시체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1일에 열린다.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이 지난 2017냔 10월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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