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에 국내 9개 그룹 총수와 임원들이 1월 초·중순 대거 증인으로 출석한다. 다만 이들이 향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수 있어 증인신문 일정은 변경될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8일에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11일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
2~4일에는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여은주 GS그룹 부사장, 신동진 한화그룹 상무, 전인성 KT 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안원형 LS그룹 부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하현회 LG그룹 부회장 등이 증인석에 선다. 이밖에 9일에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영태 SK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재판부는 이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경위,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여부 등을 물을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어 법정 대면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이들 기업으로부터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18개 그룹 53개 계열사는 전경련을 통해 미르 K스포츠재단에 각각 486억원, 288억원씩을 출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배모 대림산업 전무와 정모 신세계그룹 상무 등이 증인으로 나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 경위에 대해 증언했다. 정 상무는 "사전에 어떤 요청이나 협의가 없는데 2~3일 전에 미르재단 출연 제안을 받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배 전무도 "미르재단에 출연할 필요성은 없었으나 청와대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기 어렵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