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급유선과 충돌하면서 전복된 '선창1호'를 인양해 선실 내부까지 수색했지만 실종자 2명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인천해양경찰서 등은 3일 오후 4시43분쯤 침몰한 선창1호를 인양해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된 오모(70)씨와 이모(57)는 없었다.
해경 관계자는 "인천 해경은 해군과 유관기관 등 전 세력을 동원해 야간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안전문제를 고려해 민간어선 등 소형선박을 지양하고 항공기를 통해 조명탄을 이용 8개 섹터를 계속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표류예측 시스템에 의한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구조대를 투입해 수중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9.77t급 선창1호는 이날 오전 6시 형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오전 6시9분쯤 진두항 1마일 해상에서 336톤급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해 전복됐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송모씨 등 13명이며 30대 1명·40대 8명·50대 3명·60대 1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들은 시흥시 시화병원(4명)과 인천 인하대병원(5명), 시흥시 센트럴병원(3명), 고대 안산병원(1명) 등에 분산돼 안치돼 있다. 실종자는 오모(40)씨와 이모(57)씨 등으로, 해경 등은 이들에 대한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생존자는 7명이다.
당시 선창1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객 20명 등 총 22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사고가 난 뒤 승선자 중 1명이 112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선창1호가 전복되자 직후 승선자들 중 13명이 배 안에 갇혔고, 나머지 9명은 바다로 빠져 표류하고 있었으나 충돌한 명진15호 선원들이 바다에서 표류 중인 선창1호 승선자 4명을 긴급 구조했다.
신고 후 33분만인 오전 6시42분쯤 해경 영흥파출소 고속단정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며, 해군 등 정오까지 추가 투입된 구조인력들이 생존자과 의식불명자들을 구조하고, 사망자들을 수습했다. 실종자 2명은 해경·해군이 함정 19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사고해역 일대를 수색했다. 해경 등은 이날 오후 5시쯤 선창1호 내부를 모두 수색했으나 실종자 2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조사결과 선창1호의 출항 경위 등을 확인한 결과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고 영업 중이었고 출항 과정에서도 위법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자동항법장치, GPS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구조된 승객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원인으로, 두 선박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충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종자 2명을 찾는데 우선 주력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김부겸 행안부장관에게 “지금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하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사고 발생 52분 만인 오전 7시1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으로부터의 최초 보고를 받고 오전 9시25분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화상 보고를 받을 때까지 두 차례의 전화 보고와 한 차례의 서면 보고를 받았다.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침몰한 가운데 해경과 관계자들이 크레인 선박으로 인양된 선창1호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