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1월에도 미 경제가 확장세를 지속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주 폭설이 2월 지표 중 일부를 크게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특히 미국의 1월 산업생산과 주택 착공, 소비자 물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2월 NAHB 주택건설활동 지수,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지역 제조업 경기지수도 공개된다. 또 3주 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은 이같은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주시하는 한편, 계속해서 그리스와 중국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니겔 골트와 브라이언 베선은 "미국 경제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4분기 5.7%에 이어 연율기준으로 3.1% 오름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산업생산
수요일 발표되는 1월 산업생산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산업생산이 0.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RBS 증권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스테픈 스탠리는 "공장 부문의 회복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탠리는 "제조업체들만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핵심 자본재 주문이 11월(3.2%)과 12월(2.2%) 인상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은 고용, 수입, 판매 등과 더불어 4가지 주요 미국 경제 지표 중 하나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츠의 이코노미스트 피터 단토니오는 산업생산이 1년전 60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후 지난해 여름이래 "열정적인(torrid)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주택시장
공장부문과는 대조적으로 주택시장은 여전히 과잉 공급과 수요 부진으로 깊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생산을 대폭 줄이는 한편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주택착공은 4년전 최대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할 때 약 75% 감소한 상태다.
수요일 발표되는 1월 주택착공의 경우, 연율기준(계절적용)시 전달 55만7000채에서 59만채로 6%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날씨의 경우 춥고 습기찼던 반면 1월 날씨는 건설에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하지만 2월은 또 다른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
지난주 미국 동부와 중서부, 남부 지역에 걸쳐 폭설이 강타했다. 이에 워싱턴D.C.와 시카고, 디트로이트, 달라스 등 주요 도시들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의 경우 50개 주 중 하와이를 제외한 49개 주에 눈이 내렸다.
날씨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주택 분야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한 상태다. 수개월 내로 미국 정부의 주택구입자 지원은 종료될 예정이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세제혜택의 기한은 4월까지다. 또한 연준의 모기지담보 증권(MBS) 매입은 3월 말에 종료된다. 이 밖에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나 될 지, 주택 차압이 얼마나 더 고공행진을 지속할 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건설업체들은 시장에 아직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의 건설허가는 12월 8% 가까이 늘었다. 이는 1년 전 저점으로부터는 5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이처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건설허가의 경우, 주택착공보다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단토니오는 주택착공이 수개월 내로 건설허가를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 인플레이션
금요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월 소비자 물가는 전달 0.1% 상승에 이어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 물가는 0.1%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추운 날씨 탓에 휘발유 가격은 1월 4% 올랐고, 식료품 가격 역시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그린로는 "주요 주거부문의 물가가 오르지 않는 관계로 핵심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잘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판매가 어느 정도 공고해지면서 기업체는 공급이 부족한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단토니오는 "이런 과정이 물가 하향 압력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RBS 증권의 스탠리는 "물가 압력이 2010년 성장세와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스탠리의 이같은 전망은 연준의 이코노미스트 및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는 다소 상반된 것이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높은 실업률로 인해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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