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8일 퇴임식을 갖고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처음 부임하던 날을 떠올리고 “헌법재판소 정문을 들어서면서 25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그 동안 봉직해 온 재판관님들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가 뚜렷이 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국민과의 소통으로 사회갈등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정의의 파수꾼’, 그 동안 어렵게 이룩해 놓은 헌법재판소의 빛나는 업적에 무임승차한다는 죄송함이 컸다”며 “그와 아울러 저 역시 벽돌 한 장이라도 더 보태야겠다는 의무감과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 처장은 “우리 재판소는, 부여받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가기관 중 신뢰도 1위를 계속 유지하는 등 성장·발전해 왔다”면서 지난해 AACC연구사무국 유치와 출범, 제1차 재판관 국제회의, WCCJ 3차 총회 등을 그간의 성과로 꼽았다.
김 처장은 “이처럼 우리 재판소가 지금의 위상을 확보하게 된 것은 지난 기간 다양한 기관에서 전입해 왔음에도, 하나로 화합한 전 현직 구성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년 헌재 창립 3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전과 같이 화합하고 단결해 나간다면,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가며 영원히 성장·발전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11기로 수료하고, 청주지법 영동지원장·서울지법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대전지법원장으로 취임한 뒤 서울가정법원장·광주고법원장을 거쳐 2013년 6월10일 헌재 사무처장(장관급)으로 임명됐다.
4년 5개월 동안 헌재에서 근무하면서 대통령 탄핵심판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등에 대한 헌재의 심판 업무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각종 국제업무에서도 능력을 발휘해 우리 헌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8일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 정문을 나서기 전 직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