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SNS(채팅앱)을 이용해 대량의 필로폰을 매매·투약해 온 마약사범 23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총경 노규호) 마약수사계는 25일 조직폭력배와 유흥업 종사자, 회사원 등 마약사범 238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4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2kg과 필로폰 제조 원료물질인 슈도에페드린 감기약 3만6000정을 전량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마약류 공급책들은 랜덤채팅앱과 해외 SNS메신저를 이용해 구매자들과 접촉한 뒤 조건만남이나 고속버스 수하물 등을 통해 배송하는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시켜 왔다.
필로폰 투약자들은 인터넷에 마약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고, 검색된 마약 판매상의 SNS아이디 등으로 접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자가 지정한 방식에 따라 돈을 먼저 송금한 뒤 우편함이나 공중화장실 등에서 판매자가 숨겨 놓은 마약을 직접 찾아가는 속칭 '던지기'식으로 마약을 구입했다.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은 시가 67억원 상당으로, 약 6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거된 피의자들 중에는 관리대상 조직폭력배와 유흥업종사자·자영업자·회사원과 함께 대학생·주부·초등학교 교사도 있었다. 특히 20대 미만의 10대 여성 4명도 검거됐으며, 가장 어린 피의자는 무직의 17세 여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성행 중인 채팅앱이 210여개에 달하고 인터넷·SNS가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조폭부터 일반인까지 채팅 등을 통해 마약은 물론, 함께 투약할 파트너까지 쉽게 구하고 있다"며 "인터넷 SNS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으로 마약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계 경찰관이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오토바이 안장에 숨겨 놓은 필로폰을 확보하고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