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금감원 채용비리 수사 급물살…김용환 회장 압수수색(종합)
금감원에 채용 부탁 정황…뇌물사건으로 확대 가능성도
입력 : 2017-10-25 오후 5:08:27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점을 찾아 김용환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회장 집무실과 자택, 수출입은행 본사 등을 포함해 8곳에 걸쳐 진행 됐다.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업무방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번 압수수색은 어디까지나 기존 관련자들(금감원 측)의 혐의 입증 차원”이라며 “김 회장은 참고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감원과 농협금융지주·수출입은행 측 모두 고위 간부들이 비리사건에 연루된 정황으로 미뤄볼 때 뇌물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대가성 여부와 관련해 뇌물 혐의가 있는지도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문종 금감원 총무국장은 2015년 9월 ‘2016년도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이 실시된 뒤 김 회장으로부터 ‘김성택 수출입은행 부행장 아들이 채용시험에 응시했는데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자에게 확인했다.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는 보고를 받은 이 국장은 채용 예정 인원 수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이 덕에 김 부행장 아들은 필기시험에 추가로 합격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당시 부원장보였던 김수일 부원장은 채용인원을 추가할만한 사정이 없었는데도 별다른 확인 없이 이를 허용했고, 서태종 당시 수석부원장 역시 확인 없이 이를 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으며,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금감원 채용비리 사건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증거물 등을 검찰에 넘겨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수석부원장실과 총무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건에 연루된 금감원 고위 간부 3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된 압수물들을 분석한 뒤 금감원 관계자와 김 회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이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25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금융지주 본점 앞 모습.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