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예상 외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입 급증으로 전체 수입이 수출보다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2월 무역수지가 40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래 가장 큰 적자폭이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출과 수입 모두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에서 무역수지 보고서는 경제가 강해졌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적자 확대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종전 5.7%에서 5.6%로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역시 자본재 수입 증가는 미국 투자가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010년 성장률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분석했다.
종전 마켓워치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적자 폭이 전달 364억달러에서 12월 377억달러로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상품과 서비스 수입은 84억달러(4.8%) 증가해 1892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석유와 자동차,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46억달러(3.3%) 늘어나 1427억달러에 달했다. 민간항공기와 산업재 수출이 증가한 덕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제이 브라이슨은 "미국의 수출은 4월에 최악 수준을 보인 이래 해외 경제 회복에 힘입어 1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입의 폭 넓은 증가는 대개 국내 수요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무역적자는 상품 분야에서 7% 증가했다. 실질 수입이 5.2% 늘었고 실질 수출은 4.3% 증가했다. 특히 실질 수출 증가율은 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석유를 제외할 경우, 실질 수입은 3.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전체로 볼 때 무역적자는 3807억달러를 기록해 2008년 6959억달러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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