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출구전략 계획 공개가 이날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0.28포인트(0.20%) 하락한 1만38.3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9포인트(0.22%) 내린 1068.1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포인트(0.16%) 하락한 2147.53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공개된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예상 밖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악재가 됐다. 12월 무역수지 악화에는 석유 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자료가 공개되자 다우 지수는 장중 한 때 1만 선을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오래지 않아 재할인율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탓에 이날 시장에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
이미 예고된 출구전략이지만 구체적으로 자료를 통해 언급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재할인율 인상을 통화정책 변화로 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EU의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식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EU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EU와 함께 그리스를 지원한다는 소식과, 이같은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반복됐다.
기업 실적도 이날은 호재가 되지 못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손실이 줄었지만 매출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홈디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은행주는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는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델과 어도비가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달러 상승과 미국의 대 이란 제재조치 착수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77센트(1%) 오른 배럴당 74.52 달러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계획 공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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