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논란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중소기업청이 부로 승격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쏠린다.
야4당은 이미 낙마로 청문회 방향을 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지명 철회를, 박 후보에겐 자진사퇴를 연일 요구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6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화력을 모았다. 곽대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2년부터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으로 재직한 박 후보가 보육기업으로 입주한 A기업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400주를 증여 및 무상증자 받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는 2012년 4월 A기업 대표로부터 1200주를 증여받고, 2014년 7월 1200주를 추가로 무상증자 받았다. 2015년 4월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8000원씩, 5000주를 4000만원에 매입했다.
곽 의원은 “창업기업이 제대로 자리 잡고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 자문하는 것은 창업보육센터장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보육센터장으로서 창업기업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포항공대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에 기술자문 등 도움을 줬고 이에 대해 기여주식 형태로 회사 주식을 증여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회사 발전 기여에 따른 자발적 증여라고 해도 센터장 지위를 감안할 때 부적절해 보일 수 있어 사려 깊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 백지신탁의 대상은 아니지만 장관으로 취임하면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백지신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1948년 건국 등 이른바 ‘뉴라이트 역사관’을 문제 삼았다. 특히 박 후보는 최근 “건국과 정부수립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역사관이 심각한 수준으로 자격미달”이라고 했고,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역사관도 문제이지만 정권에 따라 조변석개하고 몰랐다고 부인하는 비겁한 모습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외에 부인의 세금탈루 의혹, 미국 체류시절 태어난 두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재임 중 3000만원 ‘셀프 포상’, 창조론 신봉 등의 문제 제기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의 공세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면서 “청문회를 통해 시비를 가리고 적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