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의 창립자이자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는 늘어나는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로스는 “규모가 서브프라임 위기와 같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간밤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이 재정적자로 디폴트 상황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과 상품 시장은 가파르게 하락했고 달러와 국채가격은 랠리를 펼쳤다.
먼저 그로스는 “지난 12개월간 글로벌 시장은 정부와 중앙은행으로부터 신용창출 지원을 받아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이런 현상에 입각해 형성된 모든 위험 자산들의 가격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간밤 미국에서 다우지수는 1만선을 위협받았고, 유럽 주가는 거의 10주래 최고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채의 경우, 가격이 껑충 뛰면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2월 중순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로스는 “이를 팽창된 풍선으로 여기라"고 주문했다.
그는 “먼저 민간부문의 신용이 확장됐고 서브프라임과 리먼 위기로 인해 이는 붕괴하고 폭발했다”면서 이번에는 "주가와 일부 주가수익비율(PER)이 확대된 만큼, 또 고수익-고위험(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번지는 만큼 공공부문 지출이 확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팽창은 끝났고 우리가 오늘 목격한 것은 헤지펀드가 레버리지를 일부 빼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로스는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정적자 문제가 결국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리스가 실질적인 디폴트 위험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재정적자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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