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문대통령 “G20서 아베총리 만남 희망… 이른 시일 내 정상회담도”
친서 들고 온 아베 특사 만나 제안… “위안부 합의는 국민이 못 받아들여”
입력 : 2017-06-12 오후 8:06:17
[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 양국 간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아베 총리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일행을 접견해 이같이 말하고 “어려움이 있지만 양국관계는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니카이 간사장으로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담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는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 점을 한일 양국이 직시해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양국이 그 문제에 매달려 다른 문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길로 나아가선 안 되며,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 다른 문제는 그것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아베 총리에게 이 말씀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 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는 세계와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한국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같은 입장이며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더 강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아베 총리의 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끝나지 않으므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핵 폐기에 이를 수 있다. 한편으로는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하나 한편으로는 북이 핵을 포기하면 함께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핵 상황 전개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선 상호 방문객 수가 700만명을 넘어선 점을 언급, “정부 관계도 셔틀외교를 회복하는 단계로 협력해야 하고 민간 교류도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니카이 특사는 “공감한다. 함께 노력하자”며 “자민당이 일본 의회 내에서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배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자민당 간사장대리, 니시무라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 고이즈미 중의원 의원,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김의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