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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이 대출 보유…평생 월 소득 최대 20% '부채상환'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순수 지출 빼면 13.4% 저축여력 없어
입력 : 2017-03-16 오후 4:00:54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7명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여유로운 경제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애 전반적으로 평균 월 소득의 10~20%를 부채 상환에 할애하며 살아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까지 취업자 1만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2.7%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부채 보유 잔액은 5066만원이다.
 
결혼 직후인 20~40대 기혼 무자녀 가구의 자산은 20대 미혼 가구에 비해 3.5배나 성장했지만, 동시에 부채도 4배 넘게 증가했다.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탓에 담보대출이 늘어나다 보니 자산과 부채의 성장이 비례하는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현재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총 소득 479만원 가운데 16.1%에 해당하는 월 평균 77만원을 부채 상환에 할애하고 있어 부채 상환이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5066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가구가 매월 77만원씩 밀리지 않고 빚을 갚을 경우, 부채상환이 완료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5.5년이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이후 짧게는 3.2년, 길게는 6.4년 동안 소득 중 10~20%를 매달 대출 상환에 할애해야 하고, 은퇴를 앞둔 60대에서도 평균 6.4년동안 현재와 동일한 금액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산출됐다.
 
신한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학자금 대출부터, 본인 결혼, 부동산 구입, 자녀의 출산 및 교육, 자녀의 결혼 등 다양하게 발생되는 지출 상황은 생애 전반에 걸쳐 대출을 유발시킨다. 따라서 이를 고려한 가계 재정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13.4%는 저축 가능 여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및 기혼 무자녀 시기에서는 소비가 많지 않아 응답자의 90% 이상이 저축 여력이 있으나, 자녀 출산 이후에는 양육비와 교육비, 생활자금 등의 증가로 응답자의 80% 정도만 저축 여력을 갖고 있다.
 
60대는 소득이 감소하지만 자녀 결혼 등으로 인한 목돈의 지출 부담이 높아져 저축여력이 가장 낮았다.
저축 여력이 없는 가구의 월 총소득은 388만원, 부채 상환 금액은 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생활비와 보험금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액을 모두 더하면 월 총소득보다 161만원이 더 많았다.
 
저축 여력은 부채 상환과 직결된다. 실제 저축 여력이 없는 층의 월 부채 생환액은 225만으로 전체 평균(56만원) 대비 169만원이 많았다. 또 저축 여력이 없는 층의 94.2%는 부채를 보유하고, 부채 잔액 평균은 644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평균 수명의 연장에 따라 노년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0대의 낮은 저축 여력은 노후 시기의 경제적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저축이 없는 층은 앞으로 1년 내 대출 이용 의향도 25%로 가장 높아 저축을 위한 자금확보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부채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신한은행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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