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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금융권 리스크 방어 비상모드
은행, 만기도래 여신집중 모니터링…보험사, 지급여력 하락 대응…카드사, 선조달 계획 마련
입력 : 2017-03-16 오전 11:29:29
[뉴스토마토 이종용·이정운기자] 미국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함에 따라 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 금융사들도 비상대응 모드에 들어갔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역으로 은행들이 주력으로 삼아온 가계대출 리스크가 시한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카드사들 역시 금리 상승에 가중된 조달비용 부담에 직면했으며, 보험사들은 채권평가손실에 따른 지급여력비율(RBC)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1344조원까지 급증한 가계부채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한계가구의 파산 위험도 높아진다. 은행들은 앞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해 시나리오별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은행의 결정까지 염두해두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신용등급분류를 다시하고, 만기도래 여신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들도 금리인상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국내 및 해외 장기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상승 시 평가손실로 인식되는 금리부 자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경우에는 보험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의 경우 금리가 10bp 상승할 때 RBC비율은 최소 2%포인트에서 최대 7%포인트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따라 전반적으로 금리인상은 보험사들의 투자운용수익률을 개선되겠지만, 채권평가액이 줄어들면 RBC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드사들의 경우 장기적인 금리 상승은 불가피한 만큼 선조달과 만기 장기화 등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단기적으로 조달 여건이 개선될 수 있지만, 연내로는 조달금리의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경우 카드채 금리는 반기에 걸쳐 0.17%포인트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같은 카드채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그에 따른 이자비용은 0.11%, 판매 및 관리비가 0.036%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용·이정운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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