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경찰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입건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찰에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강남경찰서 관계자는 5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찰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만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을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연행하는 과정에서 경찰 순찰차량을 파손한 혐의(공용물건 손상)도 받고 있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 측과 합의하고 경찰서에 합의서를 제출했으나 경찰은 김씨가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추가로 의심되는 등의 이유로 구속엉장 청구를 신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술에 많이 취해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면서 피해자를 지정하면 사실로 인정하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재벌 2세의 갑질이 이런식으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2001년 9월에도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여종업원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하고 이를 막아서는 호텔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주점 집기를 부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당시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김씨는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한편, 한화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 회장이 격노하면서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참모들에게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함께 단체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2014년 9월23일 오후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인터미디에이트 프리스타일에서 한국 김동선이 은메달을 차지,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