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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공' 넘겨 받은 박근혜…"둘다 만만치 않네"
전설적인 '칼잡이'들…조승식 '강력통'·박영수 '특수통'
입력 : 2016-11-29 오후 7:28:27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조승식 변호사와 박영수 변호사(왼쪽부터)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 2명의 명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손에 넘어갔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9일 오후 야3당 원내대표 회동 후 특검 후보자로 조승식(64)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검사장)과 박영수 박영수(64) 전 서울고검장을 발표했다. 기 대변인은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능력을 갖고 있어 특검 후보로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검사 현역시절 강력부와 특수부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임명권은 박 대통령이 갖고 있지만 두보 모두 결코 녹록지 않은 상대라 박 대통령으로서도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9기인 조 전 검사장은 부임하는 곳마다 조직폭력배들을 일망타진했다. 호남 이육래, 범서방파 김태촌, 부산 칠성파 이강환 등이 그의 손을 통해 법정에 섰다. 조폭계에서는 그를 악질로 불렀다. 업무는 물론 사생활에서도 기본과 원칙에 철저해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맺고 끊음이 분명하며 호쾌한 성격으로, 조직 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 홍성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장 대구지검·수원지검 강력부장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 서울고검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검사장 승진 뒤 대검 강력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서울서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등을 거친 뒤 2008년 개업했다.
 
박 전 고검장은 조 전 검사장 보다 사법연수원 한 기수 아래다. 현직 때는 물론 검찰을 떠나서도 '전설'이라고 불릴 만큼 특수수사에 능했다. 'SK분식회계 사건',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사건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대형 사건들이 그의 칼끝에서 해결됐다. 조직관리 능력과 추진력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2년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최 장수 대검 중수부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대한변협 지자체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실무 공무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 전 검사장보다 4년 뒤인 2012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날 야권으로부터 특별검사 후보 임명 요청을 받은 박 대통령은 3일 이내에, 즉 오는 2일까지 특별검사 1명을 임명해야 한다.
 
특별검사는 임명일로부터 20일간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된다. 준비기간이 만료된 날 다음 날부터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수사완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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