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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산 부진 지속, 부양 앞당기나(종합)
입력 : 2016-07-13 오후 4:35:48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의 지난달 산업생산 확정치가 예비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엔고(엔화강세)로 일본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국의 부양 규모와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3일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5월 산업생산 확정치가 전월보다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0일 발표됐던 5월 예비치 2.3% 감소보다 악화된 결과다. 2.2%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과 전월 확정치 0.5% 감소도 모두 하회했다.
 
이로써 일본의 산업생산은 확정치 기준 2개월 만에 재차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 2월 -5.2%를 기록했던 산업생산 증가율은 이후 3월과 4월 각각 3.8%, 0.5%를 나타냈다.
 
경제 전문 매체인 이코노믹캘린더에 따르면 이 기간 지표의 부진은 엔고 현상, 해외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샘 부르기 이코노믹캘린더 전략가는 “이 기간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했던 것은 수출 약세가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화학제품과 금속제품이 각각 전월에 비해 6.1%, 4.6%씩 감소했고 일반 목적용 기계 부문도 2.6% 줄었다. 로이터는 기계의 경우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조작 사건에 따른 소형차 판매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확정치가 예비치보다 악화된 것은 음식료 부문의 생산이 크게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식료품에서의 생산 확정치가 전월에 비해 4.5% 감소했다”며 “변동이 없던 예비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전했다.
 
생산 이외에 출하량 확정치 역시 전월에 비해 2.6% 감소해 예비치 2.3% 감소를 밑돌았다. 재고량 확정치는 0.4% 증가해 예비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스에히로 토루 미즈호증권 전략가는 “5월 생산 지표는 전반적으로 모든 산업에서의 부진이 드러났다”며 “브렉시트 이후 엔화 강세 효과까지 겹치게 되면 향후 생산 부문의 추가적인 위험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 수도 도쿄 시오돔 비즈니스 지구의 한 건물. 사진/뉴시스·AP
 
생산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최근에는 수출과 소비, 제조업과 서비스 지표들도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국의 부양 규모와 시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샘 부르기 전략가는 “최근 물가가 일본은행(BOJ)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날 발표된 생산 지표 확정치는 BOJ의 추가 경제 대책 시기를 빠르게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와하라 마사키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최근 엔화 강세와 브렉시트 여파로 일본 경제 회복의 하방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오는 28~29일 BOJ의 금융정책회의에서 10조엔 이상의 부양 패키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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