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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폭스바겐 "유럽에는 미국식 보상 없다"
입력 : 2016-07-04 오전 11:05:47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 최근 미국에 제출한 보상 정책을 유럽에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폭스바겐 차량이 이탈리아 밀라노 폭스바겐 매장에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A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주간 벨트암존탁 등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달라 동등한 보상 정책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뮐러 CEO는 “미국은 유럽과 달리 단순히 문제가 된 차량을 수리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더 엄격한 기준이 있다”며 “바이백(폭스바겐이 소비자의 차량을 되사는 방식)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한다는 점 또한 독일과 분명히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엘즈비에타 비엔코브스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업 담당 집행위원과 함께한 브뤼셀 회동에서 유럽에서는 동등한 보상을 적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동등한 보상을 적용할 경우 발생할 재정적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뮐러 CEO는 “미국에서는 50만대의 차량이 문제가 있었지만 유럽에서는 그 규모가 약 900만대에 달한다”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미국과 동등한 보상 정책을 적용할 경우 폭스바겐은 회복할 수 없는 재정적 손실을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과 합의된 금액을 지출하더라도 폭스바겐의 재정 상태는 안전하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뮐러 CEO의 견해에 비엔코브스카 EU 집행위원은 대립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엔코브스카 위원은 “폭스바겐이 유럽의 디젤 차량 소비자들에게도 동등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국가 간 법률 시스템이 다르다고 차등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CNBC 등 미국 주요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한 2000cc급 디젤차 소유자 47만5000명에게 147억달러를 배상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차량 평가액에 따라 1인당 최소 5100달러에서 최대 1만달러의 보상액이 지급되며 소유주는 문제가 된 차량의 바이백이나 수리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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