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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경제)③브렉시트 덫에 걸린 아시아 경제
일본, 엔고에 아베노믹스 물거품 위기
입력 : 2016-07-04 오전 9:00:2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올해 하반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증시나 환시 등 금융시장과 수출 등의 타격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 쇼핑객이 도쿄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최근 노무라증권은 브렉시트 여파에 아시아 지역의 올해 성장률이 기존 5.9%에서 5.6%로 하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브렉시트가 올해 아시아 국가의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의 경우 하반기 성장률이 1%포인트 내외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즈호리서치연구소는 브렉시트의 영향에 일본의 하반기 성장률이 각각 0.46%포인트, 0.8∼1.0%포인트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일본 경제를 지탱해 온 아베노믹스가 사면초가에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돈을 풀어 엔저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수출 증대, 증시 부양으로 경기 회복을 달성하는 데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 가결 후 안전자산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00엔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3년 11월 아베노믹스 시행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하반기에는 95엔선까지 내릴 것이란 관측에 수출기업의 큰 실적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생산과 소비 전반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브렉시트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월 연속 마이너스(-0.3~-0.4%)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윌리암 페섹 배런스 칼럼니스트는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전망에 기업과 국민은 지출을 줄이고 엔고에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며 "아베노믹스의 3년 반 공식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역시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경제의 타격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나 유로화 약세가 달러와 엔화의 강세를 부추기고 있고 이에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장중 달러당 6.6148위안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의 절하는 위안화로 거래되는 A주(중국 내국인 거래 주식)의 자금이탈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헬렌 치아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위안화 가치의 소폭 하락을 용인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이 경우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는 일본에 비해 양국의 무역의존도가 낮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줄리안 에반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전략가는 “중국의 영국 수출 비중은 2.6% 정도”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치아오 전략가 역시 “브렉시트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6%에서 6.4%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다만 이 조정은 위안화 절하에 따른 자본유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대한 부채 비중과 자산 버블의 붕괴, 경기를 부양할 통화정책 효과의 부족 등을 근거로 하반기 중국 경제가 거대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버블은 2016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브렉시트의 여파가 심하면 하반기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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