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인상 횟수도 종전 제시했던 연 2회에서 1회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인상 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점도표에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이 줄어들 수 있다는 FOMC 위원들의 전망도 담겼다. 지난 4월 연 1회의 금리 인상을 언급한 위원은 고작 1명에 불과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10명 중 과반이 넘는 6명이 1회 인상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앞서 회의 전 연준의 금리를 놓고 베팅하는 연방기금금리선물도 올해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할 가능성은 54%라고 전망했었다.
내년과 내후년의 금리 목표치도 하향 조정됐다. 연준은 지난 3월 오는 2017년까지 기준금리를 1.9%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회의에서 1.6%로 낮춰 제시했다. 2018년의 목표치 역시 3월 3%에서 2.4%로 내렸다.
이 같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행보는 최근 부진한 고용 지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수는 지난 4월에 비해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5년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경제 활동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고용 시장의 개선세는 다소 둔화됐다”며 “실업률은 감소했지만 고용 역시 감소했다”며 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성명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언급이 담기진 않았다. 다만 CNBC는 이날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 전문가들이 이번 금리동결과 관련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도반영된 것이라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향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없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소매판매와 주택판매의 증가세가 계속되며 경제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 점을 근거로 다음달 인상의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