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예정됐던 소비세 인상을 미루면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의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내 자산규모 2위의 미즈호금융그룹의 사토 야스히로 사장은 소비세 인상 지연과 관련 정부의 충분한 설명이 없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사토 사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정부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는 것”이라며 “(인상하게 될 경우) 시장에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거나 일본의 재정 상태가 위험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토 사장은 소비세를 인상할 경우 경제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향후 재정 복원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증명하기만 한다면 일본의 국가 신용 등급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역시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을 늦출 경우 그 이유에 관계없이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1월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을 지연했을 때에도 무디스는 일본의 국가신용 등급을 'Aa3'에서 'A1'으로 강등시킨 바 있다.
이미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지배적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과 회동해 소비세 인상을 2019년 10월로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초 공식 발표는 7월 실시될 참의원 선거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번 주 중 아베 총리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