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0일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4월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전망했던 1.2% 감소와 직전월의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다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민간 소비 부문이 부진한 상태임을 암시했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어 0.6%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다소 웃돌았지만 직전월 1.5% 증가는 하회했다.
세부적으로는 백화점 등의 대형 소매점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 백화점의 판매는 3.6% 감소,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각각 0.8%, 4.5% 증가했다. 도매점에서의 판매는 5.4% 감소했다.
지난주 발표된 물가 지표 역시 현재 일본의 민간소비 여력이 부진한 상태임을 암시했다. 지난 27일 일본 총무성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과 같은 결과로 일본의 물가 흐름이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향후 물가 전망 역시 어둡다. 전국 근원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지역의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0.5% 하락, 지난 2013년 3월(0.5%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월 소비와 물가 지표 부진에 시장에서는 31일 발표될 가계지출 지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일본의 가계지출은 현재 0.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월 0.5%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표 부진 시 내년 예정됐던 소비세 인상의 지연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코야 미야매 SMBC닛코증권의 전략가는 “임금이 더디게 올라가면서 민간 소비 부문이 부진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내년 예정됐던 소비세 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