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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WTO 제소…철강전쟁 본격화되나
중국, 미국에 보호무역주의 비판
입력 : 2016-05-29 오전 10:37:52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이 최근 미국의 자국 철강업체 가격담합 조사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 향후 두 국가의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철강공장 지대 인근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28일 중국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은 전날 자국 업체들의 이익을 법적으로 보호하겠다는 방침 아래 이번 국제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역구제조사국은 “미국이 내세우는 무역구제제도는 보호무역주의 아래 이뤄졌다”며 “무역 환경을 교란시킬 뿐 아니라 미국 철강 산업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세계적으로 철강 산업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각 국가 간의 합의 도출에 해결책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내용은 아직까지 공식 발표되진 않은 상태다.
 
이번 분쟁은 최근 미국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갈등이 본격화되는 와중에 나오게 됐다. 앞서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유에스스틸은 지난달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중국 철강업체가 가격을 담합하거나 미국 업체 측의 철강 생산량 정보를 해킹하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지난 26일 ITC 측은 관련 업체들의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바오스틸, 허베이철강, 우한철강, 안산철강 등 중국 내 주요 철강기업 40여 곳이 포함됐다.
 
쉔 얀 바오스틸 법무팀장은 “중국 업체들은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를 도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업체들은 여전히 중국 업체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ITC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마리오 롱지 유에스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업체의 불공정한 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를 자신한다”며 “ITC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 측을 겨냥한 철강 과잉 공급 문제가 논의됐던 만큼 이번 분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렌조 곤칼베스 클리프스내추럴리소시스 관계자는 “철강 관련 중국과 미국의 현재 상황은 마치 하나의 전쟁으로 비유될 수 있다”며 “업체 간 갈등에서 국가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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