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해외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환경보호청(EPA)이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함께 미국에서 판매된 미쓰비시 차량이 연비 데이터 조작을 충족시키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라 알렌 EPA 대변인은 이날 “미쓰비시자동차 측에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며 “차량의 주행저항 시험도 다시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알렌 대변인은 향후 EPA의 자체 시험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약 9만5342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약 0.5%에 해당되는 규모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지난주 미국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 역시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 데이터 조작과 관련 정보 수집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서 미쓰비시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비시 임원진들이 26일 도쿄 국토교통성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고개를 숙이며 사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국내에서도 마스코 오사무 회장과 아이카와 데쓰로 사장이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특별조사위원회가 자세한 경위를 담은 보고서를 7월쯤 제출하면 마스코 회장은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스코 회장이 이미 일부 계열사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조사가 마무리되면 아이카와 사장도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