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올여름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 위치한 한 병원에 지카 바이러스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이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
18일(현지시간) 메디컬엑스프레스 등 주요 외신은 다음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지카 바이러스 연구자 회의에 참석할 전문가들이 이같이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일 피터슨 미국 콜로라도 질병재단본부의 연구원은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면서 감염될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리츠 크레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역시 “기후 변화가 모기종의 다양성을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남미에만 한정됐던 바이러스가 향후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나벨라 페일루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학자는 “올해 여름 지카 바이러스가 유럽으로 전파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발생 범위는 국지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남부지역 역시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유력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고 있어 유럽보다 더 취약한 상태로 평가된다.
허브 젤러 유럽질병예방 통제센터(ECDC) 센터장은 “세계화에 따라 국제 여행이나 무역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