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에콰도르에서 37년 만에 최악의 강진으로 사상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262명, 2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의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만타 지역에 강진으로 건물들이 붕괴돼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마나비주 서부 해안도시 만타 근처에서 전날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지난 1979년 에콰도르 강진 이후 37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강진으로 600명의 사망자와 2만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에콰도르 정부는 군인 1만명과 경찰 4600명을 피해 지역에 배치해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폭우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돌무더기에 깔려 있는 사람들부터 구조해 내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한다”며 “강진으로 인한 모든 것은 복구될 수 있지만 생명은 복구될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과야스와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 지역에 긴급 재난 사태를 선포한 후 유지하고 있다.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부상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에콰도르 과야킬에 사는 호세 메레길도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웃과 함께 지진이 발생하는 순간 세상의 종말이 왔다고 소리쳤다”며 “내 생에 가장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건물 잔해 앞에 서 있던 넬리 인트리아고 역시 “내 집이 이렇게 무너진 것을 보라”며 “아무것도 없이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긴급 구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인접 국가인 콜롬비아와 칠레, 멕시코와 스페인이 지원 인력과 물자를 보낸 상태다.
현지 구조대원 중 한 명은 CNN에 “산악지형이 많아 도로 여건이 좋지 않고 엘리뇨 현상에 폭우까지 쏟아져 구조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