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차 음료 사업에 도전한다. 최근 커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1호점을 내기로 한 결정에 이어 색다른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23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안에서 자체 차 브랜드인 ‘티바나(Teavana)’를 판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늦어도 오는 9월 전후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주주들과의 연례 회의에서 “티바나가 스타벅스의 커피 사업을 크게 보완할 것”이라며 “커피 시장에서의 스타벅스처럼 우리는 티바나를 차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은 최근 자사의 차 음료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스타벅스의 차 음료 매출은 2014년에 비해 약 17%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차 소비 국가인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미 중국 100개 도시에 약 2000개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19년까지 지점을 약 34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존슨 COO는 이날 “영업점을 활용해 공격적인 차 음료 판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춘은 이날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중국을 ‘스타벅스의 최대 시장이 될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해왔다”며 “이번 중국 진출의 암시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전했다.
또 스타벅스는 이날 중국에서 영업 개시 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으로 티바나의 판매를 확장할 계획도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티바나가 중국 현지 차 브랜드나 다른 프랜차이즈에 밀려 고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버블 밀크 티 등을 판매하는 현지 브랜드 ‘유러브잇(U-Loveit)’이나 건강에 좋은 허브차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젊은 층은 KFC 등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스타벅스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