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4차경선 무대인 네바다주 당원대회(코커스)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 주자’로 우뚝 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23일(현지시간) 네바
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엄지를 치켜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가디언과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출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3번째 승기를 잡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5시48분 기준 개표가 73.1%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의 득표율은 45.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위 마크 루비오 후보(23.6%)와 3위 테드 크루즈 후보(22.2%)를 합한 득표율에 버금가는 결과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모인 군중들 앞에서 “전문가들은 우리가 이 코커스에서 승리할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며 “우리는 지금 이 지역에서 승리를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후보의 승리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멕시코의 이민자들을 성폭행범과 범죄자들이라고 표현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왔다. 네바다주는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28%로 미국의 전체 주들의 평균(17%)보다 높다. 이에 당초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가 이 지역에서 고전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었다.
하지만 이날 북동부, 남동부에 이어 서부까지 트럼프가 승리를 장악하면서 ‘트럼프 열풍’이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네바다주의 승리로 트럼프 후보가 오는 3월1일 11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 그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 오코넬 정치 전략가는 “공화당 내 어떤 경쟁자가 트럼프의 독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겠는가?”라면서 “현재 공화당 내 경쟁자들은 트럼프에게 향해 있는 민심을 돌릴만한 새로운 전략을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