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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업 부진…추가 부양에 무게(종합)
입력 : 2016-02-22 오후 4:06:18
일본의 2월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엔고 현상, 신흥국의 성장 둔화에 수출업체의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3월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22일 닛케이와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공동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50.1)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인 52.0과 전월 기록 52.3을 모두 하회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확장 국면은 이어갔다.
 
마르키트가 닛케이와 함께 실시하는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생산량과 재고량, 신규 주문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다.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내며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예비치는 확정치의 85~90%를 반영해 발표하기 때문에 확정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날 예비치가 낮게 나온데는 PMI 하위 항목 중 신규수출주문 지수의 영향이 컸다.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전월 53.1에서 47.9로 크게 내렸다. 월간 기준 낙폭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엔고 현상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주문 지수 역시 전월 52.8에서 기준선 50 밑으로 떨어졌고 고용 지수 역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이미 브라운빌 마르키트 수석 전략가는 “생산 지수는 10월 연속 미약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신규주문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3년 만에 가장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수요둔화에 기업들의 고용 증가율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기업들의 구매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일본 기업들의 인금 인상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최근 일본 주요 기업 5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가 올해 연간 임금인상률을 동결하거나 2% 미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중에는 수출기업도 대거 포함돼 있다. 도요타의 경우 올해 월 급여 상승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와 물가 지표에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BOJ의 추가 부양이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레빗 이코노믹캘린더 전략가는 “국제유가 급락, 환율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한 상황까지 계속된다면 오는 3월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BOJ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카와사키의 케이힌 공업 지구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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