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노트북과 태블릿의 중간 형태인 ‘메이트북’을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세계 전자기기 시장을 재편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화웨이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에서 '메이트북'을
공개했다. 사진/화웨이 공식 웹사이트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딕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에서 메이트북 출시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에만 집중해오다 PC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메이트북은 노트북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과 태블릿의 휴대성을 결합한 ‘투인원’(2-in-1) 스마트 기기다. 투인원은 최근 PC 시장이 침체되고 태블릿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윈도우의 ‘서피스’나 애플의 ‘맥북프로’가 꼽힌다.
리차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이트북은 기존 모바일과 노트북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3.0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트북은 알루미늄 재질로 무게가 640g, 두께는 6.9mm다. 경쟁 제품인 서피스프로4(760g)나 아이패드프로(723g)보다 무게가 적게 나가며 두께 역시 더 얇거나 비슷하다.
배터리는 33.7Wh의 고밀도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 없이 10시간 연속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색상은 회색과 금색 두 가지로 나뉘며 저장용량은 128GB, 256GB, 512GB 세 가지다.
가격은 제품 사양에 따라 699달러(86만원)부터 1599달러(197만원)까지 6종으로 나뉜다. 키보드와 메이트펜 등도 각각 129달러(16만원), 59달러(7만원)에 별도 판매된다. 최소 가격으로 따지면 아이패드 프로 32GB 모델(799달러), 서피스 프로4 128GB모델(899달러)보다 저렴하다.
닐 모스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 전략가는 “화웨이는 소비자 세그먼트를 세분화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제품 역시 프로슈머와 기업인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다른 시장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