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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디플레 공포 여전한 중국, 추가 부양 가능성 ‘솔솔’
CPI, 일시적 춘제 효과…PPI 부진 극심
입력 : 2016-02-18 오후 4:13:12
중국의 디플레이션 공포감이 여전하다. 춘제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폭 개선됐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의 추가 부양책이 1분기 안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CPI 1.8% 상승·PPI 47개월째 내림세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중국의 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1.9% 상승을 하회했지만 직전월의 1.6% 상승을 웃돈 결과다. 전월에 비해서는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지난해 12월 수치(0.5% 상승)에 부합했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때 전년보다 수요가 급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식품 가격은 1.2% 상승했다.
 
최근 중국의 CPI 상승률은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평균 CPI 상승률은 1.41%에 그쳤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각각 1.1%와 1.36%, 3분기와 4분기는 1.73%와 1.46%로 집계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P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하락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5.4% 하락과 지난해 12월의 5.9% 하락보다 개선된 결과다. 지난해 8월 이후 마이너스(-)5.9%를 줄곧 유지하던 PPI는 6개월 만에 낙폭을 다소 줄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0%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2월 이후 4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CPI 개선? 디플레 압력 여전
 
CPI 상승률이 소폭 회복세를 보인 데에는 춘제 효과에 따른 식품가격의 요인이 컸다.
 
특히 채소와 과일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2%, 4.0%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2.5% 오르며 CPI 회복세를 견인했다.
 
춘제 기간 여행이나 서비스 상품의 수요가 급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가통계국은 이날 여행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가 1월 CPI 상승률을 0.09%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깜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리-강 리우 ANZ 전략가는 “이번 1월 지표는 춘제 효과로 일시적인 측면이 있다”며 “인구 이동 기간이 끝나면 3월부터 물가는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PI 상승률의 부진은 제조업 과잉 공급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하락 요인이 컸다.
 
특히 철금속과 비철금속 구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0%, 12.1% 하락했고 석유 등 각종 연료 가격은 13.5% 떨어졌다.
 
존 주 HSBC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체의 과잉 생산으로 원자재 수요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PPI가 마이너스 기조를 오래 이어갈수록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 위치한 철강 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추가 부양, 이르면 1분기 안에 나올 듯
 
올해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은 더욱 좋지 않아 디플레 공포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증시에 상장된 약 1200개 기업이 현재 원자재 수요 급감과 과잉 생산에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 시장의 침체에 따라 제조업체의 약세가 계속되면 올해 국민들의 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물가까지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무라 측은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하고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씩 4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 양 노무라 중국 담당 전략가는 “이번 물가 지표는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의 추가 부양 정책 단행에 여지를 남긴다”고 말했다.
 
ANZ 이코노미스트들도 정부의 부양 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올해 중국은 아주 강력한 디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1월부터 심각한 자본 유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1분기 안에 부양책을 반드시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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