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과 다국적 기업들의 매출 전망에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19일(현
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국적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83개국의 CEO 1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은 올 한 해 세계 경제와 기업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으며 설문에 참여한 CEO들은 모두 20~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인물들이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23%는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동일 설문 조사와 비교하면 16%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나 줄어든 27%에 그쳤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니스 낼리 PwC의 회장은 “세계 경제 넘버2인 중국이 실제로 둔화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 쇼크와 당국의 위안화 조절 등은 중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키우고 있고 세계 경제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CEO들은 올 한해 자사의 매출 역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75%는 3년 전에 비해 자사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매출에 자신감을 보인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CEO들의 매출 낙관론 비중은 지난해 36%에서 24%로 줄었다. 미국 CEO들의 경우도 13%포인트, 영국과 독일도 각각 6%, 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WEF 개최지인 스위스 CEO들은 16%만이 실적 자신감을 내비쳐 비관론이 가장 팽배한 국가로 꼽혔다.
이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외에 정부의 과잉 규제(79%), 지정학적 불확실성(74%), 환율 변동(73%), 기후 변화(50%) 문제 등도 전 세계 국가 경제와 기업 경영에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니스 낼리 PwC 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는 지난해 4분기 기준”이라며 “올해 1월 첫째 주에 설문이 시행됐다면 전망은 더 암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