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 경기에 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한 지난해 1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를 기록했다. 전월치 49.0과 사전 전망치인 48.6을 모두 하회한 결과다. 이로써 차이신 PMI는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통상적으로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PMI는 중소형 민간 업계를 대상으로 월초마다 집계한다. 약 430명의 민간 제조업체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고용, 생산, 신규 수주, 가격, 공급 출하량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최근 6개월 간 추이를 보면 지난해 6월 PMI는 49.4를 기록한 후 9월까지 거듭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과 8월에는 각각 47.8과 47.3, 9월에는 47.2까지 떨어졌다. 10월과 11월에는 소폭 반등한 48.3, 48.6을 나타냈지만 이날 또 다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세부 항목 지수들은 대체로 50을 하회했다.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두달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신규 수주는 6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마르키트는 지표 발표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진한 주문 지수에 생산 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치인 48.7까지 떨어졌고 고용 지수 역시 47.3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 지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MI는 49.7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잇따른 제조업 지표의 부진에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NG 측은 이날 “해외에서 수요 급감으로 올해 중국 성장률이 6.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당초 7%로 예상했던 2015년 4분기 성장률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측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6.3%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측은 이날 “최근 제조업 지표는 올해에도 중국 경제의 성장이 평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며 “우선 1분기부터 중국 정부는 완충장치로 적절한 부양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주 HSBC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정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동시에 펼쳐 디플레이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한 철강 공장에서 근로자가 철강 제품들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