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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글로벌 10대 경제뉴스)中 성장둔화부터 美 금리인상까지
유가급락·그리스 사태 등 가혹했던 2015
입력 : 2015-12-30 오전 10:00:00
2015년은 글로벌 경제에 가혹한 해였다.
 
‘자원의 블랙홀’ 중국경제가 쇠락하자 주변국들은 신음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는 한 순간에 빚더미의 나라로 전락했고 유로존 전체의 위기로 번졌다. 8월 중국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 9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올해의 최대 ‘비극’이었다.
 
연말에 가서는 그나마 미국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경제를 견인했다. 하지만 9년 반만의 기준 금리인상에 신흥국과 세계 경제는 또 한 번 요동쳤다. 기업들은 위기상황에서 ‘인수합병(M&A)’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더 세게 쥘 수밖에 없었다.
 
뉴스토마토는 올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2015년 글로벌경제 10대 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중국의 성장 둔화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제에 ‘적신호’를 켰다.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의 성장률은 7.0%, 3분기에는 6.9%를 기록했다. 제조업 과잉설비, 부동산 경기 악화,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등이 겹친 탓이다. 내년에는 6.5~6.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사태
올해 ‘신들의 나라’ 그리스는 한순간에 ‘빚더미의 나라’로 격하됐다. 지난 7월 치프라스 정권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상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렉시트’ 위험은 고조됐고 유로존과 세계 경제는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치프라스 정권은 8월 국제채권단과 극적으로 3차 구제 금융의 실무협상을 타결했고 그리스 사태는 일단락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오른쪽)가 지난 7월1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과 구제 금융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ECB 대규모 양적 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대규모 양적 완화를 시행했다. 지난 3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만 매월 600억유로였다. 그러나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양책 카드는 먹히지 않았다. 11월에는 파리 테러까지 겹치면서 추가 부양에 힘이 실렸었다. 하지만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선 기간만 2016년 9월에서 2017년 3월로 늦추는 방안이 채택됐다.
 
중국 주식시장 버블 붕괴
올해 중국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로 글로벌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지난 8월 상하이종합지수가 8.49%나 폭락하며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이후 이틀 연속 7~8% 가까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급기야 지수가 3000선까지 붕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발 쇼크에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고 글로벌 증시도 출렁였다.
 
한 투자자가 지난 8월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한 증권거래소에서 주가 폭락 사태에 전광판을 외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해 M&A 규모 사상 최대치
올해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기업들의 M&A 규모는 약 4조6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고였던 지난 2007년(4조3000억달러)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저금리 기조의 유지, 글로벌 경제의 높아진 불안정성 등이 그 배경이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로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세계 곳곳에선 판매중단과 집단 소송이 빗발쳤고 폭스바겐 주가는 폭락했다. 심지어 11월에는 휘발유 차량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조작 논란까지 더해졌다. 임원진은 내년 1월부터 리콜 시행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가라앉질 않고 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뇌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12월10일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물러난 마르틴 빈터코른에 이어 폭스바겐의 새로운 CEO가 됐다. 사진/로이터
 
TPP 타결과 AIIB 출범 
아시아 지역의 경제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본격화된 해였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주도의 세계 최대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됐다. 이에 중국은 내년 9월을 목표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12월25일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공식 발족을 선언하기도 했다.
 
위안화 SDR 편입
올해 중국 위안화는 달러와 유로에 이어 ‘제3의 기축통화’로 우뚝섰다. 신흥국으로서는 최초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됐다. IMF는 편입 이유에 대해 위안화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통화’라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내년부터 중국이 ‘세계 금융의 메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은 9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인상하며 ‘제로 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6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 중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국제 유가 사상 최저 급락
올해 국제유가는 35달러선마저 무너졌다. 12월1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4.9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 등의 복합적 요인이 겹친 탓이었다. 내년엔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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