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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업 체감경기, 부양 기대 높여
입력 : 2015-12-14 오후 5:05:42
일본의 10월 생산 지표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되면서 제조업 경기가 최악의 수준은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 부양책의 연내 시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4일 일본의 10월 산업생산(확정치)이 전달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였던 1.4% 증가와 같았지만 전월 기록 1.1% 증가를 상회한 결과다. 지난달 30일에 발표된 10월 예비치(1.4%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로써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월 확정치(3.7%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도 10월 예비치와 동일했다. 출하는 전월 대비 2.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재고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특히 일반목적용 기계, 자동차, 전자기기 등의 업종 부문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기업들이 실제 체감하는 제조업 경기 수준은 앞으로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날 4분기(회계연도 3분기, 7~9월) 단칸 대형제조업지수가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11을 웃돌았지만 전 분기(12)에 비해 개선되지는 않았다. 심지어 내년 1분기(2016년 1~3월) 단칸 제조업 지수 전망치는 5포인트 떨어진 7로 집계됐다.
 
단칸지수란 BOJ가 1만 여개 기업에 대해 체감 경기를 묻는 설문조사를 수치화한 지표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가의 수요 감소가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BOJ는 이 같은 우려로 기업들이 자본 지출과 임금 상승을 여전히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 뮤추얼 생명보험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단칸 지수를 보면 일본 제조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을 하기가 여전히 힘든 것처럼 보인다”라며 “기업들이 실제 자본지출을 증가시킬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체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자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니시오카 준코 수미토모 은행의 전략가는 “최근 기업들의 이윤은 실수요가 증가해서라기 보다는 저유가, 엔화약세의 효과 때문이었다”며 “경제가 충분한 회복 모멘텀을 얻기 위해선 BOJ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OJ는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결정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을 논의한다.
 
일본 도쿄의 카와사키에 위치한 한 공장 근처를 근로자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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