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사상 첫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하면서 경제활동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9일 중국 베이징에 스모그가 자욱한 가운데 한 여성
이 톈안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스모그 여파로 제조업 부문과 실물 경제에 타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경제의 둔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모그 경보가 발령된 직후 중국 베이징시의 공장 대부분은 휴업에 돌입했다. 베이징 경제정보기술 위원회에 따르면 7일 이후 지금까지 베이징 내에서만 2100여개의 공장이 2~3일 간 휴업을 결정했다.
제조업 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야외활동을 엄격히 금지하면서 시내 곳곳의 상점과 편의시설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으며 대중교통,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우버 택시 기사인 왕 모씨는 “하루에 평균 24명의 손님을 받는데 스모그 경보 발령 이후 17명 정도로 크게 줄었다”면서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여행 산업 등에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퐝팅 선 유로모니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모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으로 오는 해외 여행객이 감소할 것이며 중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중국 경제가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로 전환하는 시점에 놓여 있는 만큼 이번 스모그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은 이번 사태로 중국 당국이 환경오염 방지와 경제 성장이라는 두 갈림길에서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면서 올해 중국의 성장 목표였던 7%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