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부상하는 ‘비대위 체제’…문재인은 ‘정면돌파’ 의지 피력
의원모임서 잇달아 ‘대안 모색’…문 대표 측 “‘문·안 협력’이 키”
입력 : 2015-12-09 오후 3:18:5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갈등 양상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당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당의 분당을 막기 위해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봇물처럼 제기된 것이다.
 
포문은 조국 서울대 교수가 열었다. 당 혁신위원을 지낸 조 교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 대표는 안 전 대표 등의 탈당을 막는 조치를 해야 한다. 당헌당규화한 혁신제도 실천 및 안철수표 10대 혁신안의 당헌당규화 및 실천을 전제로 해 비상대책위를 만들길 바란다”며 “비대위원장은 두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 임명하고 현행 최고위는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당내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회동한 후 “수도권 의원을 포함한 과반수가 넘는 의원들이 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 수도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오전에 모임을 갖고 비대위 등 새로운 지도부 마련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문 대표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입각해서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당의 공식체계를 존중하는 것이 선당후사의 정신이고 민주주의의 출발”이라며 현 지도체제로 총선을 치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문 대표는 당내분란 상황과 관련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문 대표는 당직자들의 당무 거부에 대해서는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고했다. 또 결원이 발생한 최고위의 경우, 정족수 기준을 낮춰 일부 최고위원 사퇴 등으로 최고위가 기능 정지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현재 상황에서는 여러 중재안에 대해서 즉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재안을 조금 정리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야기했지만 ‘문안(문재인·안철수) 협력’이 키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체제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대표의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오늘 최고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대표로서 당연히 해야될 총선체제 구축에 대한 말씀이라고 읽혀진다. 전쟁을 앞두고 미적거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