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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있게 걸어나갈 것”…문재인, 안철수 ‘최후통첩’ 거부
“안은 공동창업주, 탈당 말 안 돼”…‘야권 통합전대’엔 수용 의사 밝혀
입력 : 2015-12-08 오후 1:54:17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결하자면 제가 갖고 있는 대표 권한으로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끝까지 뚝심있게 걸어나가겠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 전대 제안을 재차 거부했다. 안 전 대표나 당내 비주류에서 계속해서 전대를 요구할 경우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내에서도 대결하자는 것 외에 단합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서는 “탈당이란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일종의 공동창업주다.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공천 불안 때문에,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가 배제된다는 걱정 때문에 탈당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탈당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하고는 생각이 다르다”며 “저와 대치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비주류들의 대표 같이 비춰지고 있지만 사실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은 강도높은 혁신”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문안박 연대’(문재인·안철수·박원순)에 대해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많이 내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저와 안 대표가 공동 대표 체제인데 이는 모든 국민들과 야권 지지자의 바람”이라며 “그 방안이 제가 제안해 미덥지 못하다면 더 미더운 방안을 제안해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고 너냐 나냐 끝장보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문 대표는 “당이 단합할 수 있는 길을 제안해주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화할 수 있다”면서 “지금도 만약 정의당 또는 천정배 의원, 이런 세력과 함께 통합하는 그런 전대가 될 수 있다면 저는 대표직 내려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토론회 내내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대표는 당내 갈등에 관한 질문이 많이 나올 것을 예상한 듯 작심하고 거침없이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전에 일반 회의 석상에서 발언하던 문 대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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