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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재테크실태)노후대비 저축, 가구당 한달 평균 209만원
'2015 한국 비은퇴 가구 노후준비 실태'…적금 89만원·펀드 34만원 등
입력 : 2015-12-09 오후 3:35:30
은퇴하지 않은 우리나라 가구는 한달 평균 209만원을 정기적으로 저축하고 한해에 492만원을 비정기적으로 추가 저축했다. 개인연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실질 가입 비율은 전체 비은퇴 가구의 47.6%까지 증가했다.
 
직업적으로는 공무원의 노후준비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반면, 자영업자는 재무적인 노후준비 상태가 취약해 자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정책·상품 등이 보완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를 발표했다. 노현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선임연구위원은 "노후준비에 있어서 과도한 자녀 비용은 주요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의식이 변하고 사회적인 대처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하지 않은 우리나라 가구는 한달 평균 209만원을 정기적으로 저축하고 한해에 492만원을 비정기적으로 추가 저축했다. NH농협은행 강남사업부가 주최한 우수고객 초청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고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은퇴 후 월 226만원 필요…50대 준비 '취약'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를 종합평가한 2015 노후준비지수는 54.8로 지난해(50.5)보다 4.3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은 많을수록 노후준비지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50대는 노후준비지수 평가 요소인 재무적 준비와 비재무적 준비(건강·심리·사회성 등) 중 재무준비지수 평균이 42.3에 불과했다. 노후를 준비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은퇴 이후의 경제생활에 대한 준비도는 가장 낮은 것이다.
 
비은퇴 가구가 예상한 노후의 생활자금은 월 평균 226만원으로 부부는 249만원, 독신가구 140만원 수준이었다. 부부가구 중에서도 자녀가 있을 때는 자녀가 없을 때보다 필요자금이 월 32만원 많았다.
 
하지만 실제 노후준비자금이 얼마나 준비될 지를 현재가치로 환산해봤더니 월 평균 110만원에 그쳤다. 나중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보다 116만원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는 월 평균 필요자금(252만원)의 43%(109만원)만 준비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재무적 관점에 포함되는 영역별 점수는 '건강' 69.9, '심리적 안정' 58.2, '사회적관계' 63.2로 건강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월 209만원 저축, 개인연금 가입률 50%
 
노후 재테크의 필수상품으로 여겨지는 개인연금에는 얼마나 가입했을까. 전체 비은퇴 가구의 47.6%는 개인연금에 가입했고, 1인 가입가구는 월 25만원, 부부가구는 50만원을 납입하고 있었다. 개인연금 가입률은 50대가 가장 높았고, 독신(36.7%)보다 부부(50.6%)의 가입률이 높게 나타났다.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59%가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고 응답했지만, 8%는 빠듯한 생활 등으로 인해 '개인연금에 전혀 관심을 두지 못한다'고 했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금액은 평균 209만원이었다. 상품별로는 적금형 89만원, 펀드 34만원, 저축성보험 44만원, 개인연금 43만원이었다. 이 외에 비정기적으로는 연 평균 492만원을 저축했다.
 
노후 준비 발목은 '소득'과 '자녀교육비'
 
지금까지 노후 생활자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이유를 물었더니 4~50대 가구가 모두 '적은 소득'과 '자녀 교육비 및 결혼자금'을 이유로 꼽았다.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큰 걸림돌에도 자녀 문제가 포함됐다. 이들은 '물가상승', '빠른 정년퇴직', '자녀 결혼 및 사업자금 지원', '과도한 자녀 양육·교육비'를 부담스럽게 생각했다.
 
그나마 직업별로 봤을 때 공무원이나 준공무원 가구가 균형적으로 노후를 준비한 사례가 60.9%를 차지해 안정적이었다. 이는 전문직(38.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어 사무직·경영관리(38.1%), 판매·서비스직(25.1%), 기능직(22.9%), 자영업(20.6%) 순이었다.
 
 
부족한 돈 활용은 '부동산'으로
 
다만, 전체 비은퇴 가구의 절반이상(62.4%)은 전·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같은 부동산을 나중에 부족한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경우 평균 재무준비지수는 기존 48.8에서 58.5로 10.0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50대 가구에서 부동산자산 보유율이 높아 이를 유동화한다면 재무준비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유한 주택을 노후에 연금으로 활용하는 상품인 주택연금에 대해서는 인식이 부족했다. 이 제도가 시행된지 8년지 지났지만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40.9%) 등 잘 모르는 경우가 전체의 58.2%를 차지했다. 주택연금을 활용할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도를 잘 몰라서'(37.1%)와 함께 '자녀에게 상속하려고'라는 응답도 18.2%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노현곤 선임연구위원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등 개인 노후준비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이 지속적으로 보완돼야 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확대같은 정책으로 취약 계층의 자산형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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