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안보리)가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미국, 유럽 등 서방 주도로 이뤄져 왔던 IS 군사 작전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모겐스 뤼케토프트 유엔총회 의장이 뉴욕 유엔 본부
에서 파리 테러와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세계 각국에 시리아 공습을 위한 명분을 구하기 위해 제출했던 결의문이 ‘IS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선언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말리 인질극 등 전 세계적 테러 위험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가 하나로 결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결의문에는 ISIL(IS의 전신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을 척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오는 23일부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미국, 러시아 정상과 만남을 갖고 IS 대테러책을 논의한다. 안보리의 결의안에 따라 IS조직에 가담하는 외국인의 유입을 차단하고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자금줄을 끊기 위해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결의안에서 주목할 점은 그동안 줄곧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중국, 러시아도 적극 동의했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서방 국가 중심의 시리아 공습에 반대를 표명해왔던 터라 이번 동참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최소 6명의 러시아 국적자가 말리 호텔 인질극 사건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러시아 정부가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1일 성명을 내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세계 각국과 IS 테러 위험을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의 공동 결의문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21일부터 시작된 정상회의에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정상들은 테러 근절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결안안의 ‘모든 조치’에는 군사력을 동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향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의 연합군이 파병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