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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황형 무역흑자…수출, 14개월 만에 감소(상보)
중국 성장 둔화로 수출 2.1% 감소
입력 : 2015-11-19 오후 1:12:33
세계 경제 ‘넘버 3’ 일본의 수출이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무역경기마저 흔들리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전년 대비 수출액 변동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19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에는 부합했으나 전달의 0.6% 증가보다는 더욱 악화됐다. 일본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동안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했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의 수출 감소가 컸다.
 
신흥국으로의 수출 역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신흥국 수출의 경우 일본의 전체 수출액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10월 일본의 신흥국 수출은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도쿠다 히데노부 미즈호 리서치 인스티튜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상태로는 수출이 4분기(회계연도 3분기) 일본 경제의 동력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중국 성장의 둔화, 원자재 가격의 급락 등이 일본과 주변국가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급감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던 8.6% 감소와 직전 월의 11.1% 감소를 모두 하회한 결과다. 수입 감소는 세계 원자재 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10월 일본의 대 중국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0.6% 감소했다. 신흥국은 4% 줄었고 유럽과 미국은 각각 7.6%, 7.2% 감소했다.
 
무디스의 전략가들은 FT에 “수입 감소에는 저유가와 일본 내수 부진이 버티고 있다”며 “향후에도 당분간 이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112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이다. 직전월 1150억엔 적자와 시장 예상치였던 2920억엔 적자도 크게 웃돌았다. 다만, '불황형 흑자'에 들어서며 경기 둔화라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중국 성장 둔화가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어 아베노믹스의 효과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의 한 항구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마친 한 노동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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