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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짱) ‘공정성장’ 외친 안철수, 김대중 정부 ‘벤처붐’ 재현한다
입력 : 2015-11-02 오후 2:47:13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누구보다 존경받으면서 살지 않았을까?”
 
한국에서 선망의 직업인 의사를 버리고 벤처 사업에 도전한 이 남자. 작은 벤처회사를 성공시킨 후에는 교수로 변신해 자신의 성공 경험을 강의를 통해 공유하고자 했던 그의 인생은 많은 국민들의 존경과 찬사의 대상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1995년 의사 가운을 벗고 자신이 직접 안랩(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을 설립해 회사 대표를 맡으며 백신 보급에 힘써 왔다. 2000년대 초반 벤처 1세대이자 최고의 보안전문회사로 안랩을 성장시킨 그는 코스닥 상장으로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안 의원은 이후 지난 2012년 9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회의원 안철수’로서 의정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그에게 ‘벤처신화 1세대’라는 타이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다. 이제 안 의원은 벤처신화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나설 준비를 마쳤다.
 
안 의원은 몇 차례 토론회와 강의를 통해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의 벤처 생태계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9월 한 토론회에서 “30년전 그 당시 가장 큰 기업이었던 IBM보다 하청업체였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훨씬 더 큰 대기업이 됐다. 그런 구조가 건강한 구조”라며 “그런 구조만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또한 1등하는 기업까지 실력으로 1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현재 안 의원은 공정성장론이라는 본인만의 경제기조를 다듬으면서 ‘공정성장 3법’이라는 입법안을 준비 중이다. 공정성장 3법 중에는 창업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개정안도 포함됐다.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은 중소기업청을 컨트롤 타워로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개정안에는 벤처기업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벤처기업 간의 협력기반 구축 및 벤처기업 활동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중기청장이 3년마다 벤처기업육성계획을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를 거처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개정안에는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육성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추진하기 위해 담당 기관이 매년 벤처기업의 활동현황 및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안 의원은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과 관련해 “(벤처기업을 육성할 때)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많은 부서가 일을 하면서 컨트롤 타워가 없이 각자 따로 논다”며 “따라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제일 적합한 부처인 중소기업청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서 흩어져있는 창업이나 벤처 기업을 육성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초의 벤처붐은 김대중 정부 당시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IT 벤처 열풍이 시작됐다. 앞으로 안 의원이 벤처 사업가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입법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에 벤처열풍을 다시 한번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정치인·공직자들의 현대판 음서제 방지를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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